해외여행 시 빠뜨리기 쉬운 필수 준비물이 있다. 바로 여행자보험이다. 과거에는 대형 보험사를 통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요즘은 모바일로 몇 분 만에 가입이 가능하다. 특히 마이뱅크와 카카오페이 같은 디지털 보험 플랫폼이 인기를 끌고 있다. 보험료는 비슷하지만 보장 항목과 가입 방식은 다르다. 실제 사용자 비교 후기를 바탕으로 두 상품을 분석했다.
마이뱅크는 보험 비교 플랫폼으로, 간단한 입력만으로 실시간 보장 내용과 보험료를 확인할 수 있다. 웹 기반으로 진행되며 회원가입 없이 가입 가능하다. 여행 국가, 기간, 연령, 동반자 여부 등을 입력하면 즉시 보장 내역과 총보험료가 산출된다. 가입 완료 후 카카오톡 알림으로 계약 확인 메시지를 받을 수 있으며, 동반자에게도 전송 가능하다.
반면, 카카오페이 여행자보험은 카카오톡 앱 내에서 모든 절차가 끝난다. 여행 일정과 국가, 생년월일 등을 입력하면 보험료가 자동 계산되며, 기본형과 고급형 중 선택이 가능하다. 특히 '직접 설계' 기능을 통해 원하는 보장 항목만 선택하거나 금액을 조정할 수 있어 자유도가 높다.
아래는 두 보험의 가입 방식과 특장점을 정리한 표다.
| 가입 경로 | 마이뱅크 웹사이트 | 카카오톡 앱 내 ‘카카오페이손해보험’ |
| 가입 시간 | 약 3~5분 | 약 2~3분 |
| 추천 대상 | 질병 보장 중시, 비교 선호자 | 가입 편의 중시, 모바일 중심 사용자 |
| 보장 항목 | 식중독 등 질병 보장 포함 | 직접 설계 가능 (항목 선택·감액) |
| 보장 플랜 | 단일형 | 기본형 / 고급형 선택 가능 |
| 결제 방법 | 카드, 계좌이체 | 카카오페이 결제 |
| 가입 후 확인 | 카카오톡 메시지 발송 | 앱 내 보험증권 확인 가능 |
보험료 측면에서 두 상품은 큰 차이가 없다. 동일 조건(동남아 5일 여행, 30대 기준)에서 보험료는 약 8,000원~1만 원 선으로 책정된다. 다만 보장 내용은 차이가 있다. 마이뱅크는 식중독 보장 등 질병 항목이 포함되어 있고, 카카오페이는 보장 항목을 선택하거나 줄일 수 있어 유연한 설계가 가능하다.
보장 항목별 차이도 눈여겨봐야 한다. 아래는 주요 보장 항목 비교다.
| 질병 의료비 | 최대 500만 원 | 최대 300만 원 (플랜 선택 시 상이) |
| 식중독 보장 | 최대 50만 원 | 포함되지 않음 (기본 플랜 기준) |
| 상해 사망·후유장애 | 최대 1억 원 | 최대 1억 원 |
| 휴대품 손해 | 20만 원 한도 | 20만 원 한도 |
| 항공기 지연 | 최대 20만 원 | 최대 30만 원 |
카카오페이는 ‘직접 설계’ 옵션을 통해 식중독 보장을 포함시킬 수 있지만, 기본 구성에는 빠져 있다. 따라서 여행지 특성과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항목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위생 문제가 우려되는 동남아 국가 여행이라면 마이뱅크가 유리할 수 있다.
지난해 동남아 여행을 준비한 한 사용자는 마이뱅크와 카카오페이 외에도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의 여행자보험과 비교했다. 그는 “보장은 비슷하지만 마이뱅크는 질병 보장이 포함돼 있고, 가입 과정도 간편했다”고 설명했다.
보험 가입 시 유의사항도 있다.
첫째, 여행 출발 전까지만 가입 가능하다는 점이다. 둘째, 일부 상품은 보장 제외 항목이 명확하게 지정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음주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 무면허 운전, 전쟁 지역 사고 등은 보장되지 않는다. 또한 보험 증권을 모바일에 저장해 두면 현지에서 필요시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여행자보험은 단순히 저렴한 보험료를 찾는 것이 아니라, 보장 항목이 실제로 필요한 상황을 얼마나 커버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마이뱅크와 카카오페이는 모두 간편하고 저렴하지만, 본인에게 필요한 보장이 무엇인지 먼저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 준비의 마지막 단계, 보험 가입을 놓치지 말자.
예상하지 못한 병원비, 수하물 분실, 항공편 지연 등의 상황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모바일 한두 번 클릭으로 수십만 원의 손실을 막을 수 있다면, 그 선택은 충분히 가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