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행지로 유명한 대구 비슬산, 특히 진달래 시즌엔 정말 많은 등산객이 찾는 명소예요. 이번에 제가 다녀온 코스는 비슬산 최단코스로 알려진 유가사 들머리에서 시작해 천왕봉, 월광봉, 대견사까지 둘러보는 원점회귀 코스였어요. 진달래 개화 상태부터 실제 거리, 소요시간, 주차 팁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립니다.
유가사 주차장, 어디에 세우는 게 정답일까?
먼저 유가사 주차장은 네비에 ‘유가사 주차장’으로 검색하고 도착하면, 처음 나오는 공터에 세우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 조금 더 안쪽까지 들어가면 유가사 바로 앞에도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걷는 거리만 1km 정도 줄일 수 있어서 가급적 유가사 앞까지 진입해서 주차하는 걸 추천드려요.
비슬산 최단코스, 유가사 코스가 인기 있는 이유
비슬산에는 여러 들머리가 있지만, 가장 많이 찾는 최단코스는 유가사를 시작점으로 하는 루트예요.
당초 계획은 도성암 쪽으로만 천왕봉 찍고 돌아오는 짧은 코스였지만, 앞산 화왕산 산행이 너무 쉬워서 욕심이 생겼죠. 그래서 유가사–천왕봉–월광봉–대견사–유가사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로 변경했습니다.
이 코스의 장점은 다음과 같아요:
- 진달래 군락지와 경치를 함께 즐길 수 있음
- 체력 안배에 따라 루트 길이 조절 가능
- 이정표, 데크길, 안전장비가 잘 갖춰져 있음
초입 구간은 유가사 돌탑과 계곡길 따라 걷기
주차 후 유가사 입구에서 등산을 시작하면 길이 완만하고 계곡을 따라가는 산책로 느낌이에요.
초입 구간은 쉬운 편이고, 유가사 경내의 돌탑과 고즈넉한 풍경도 인상 깊어요.
이후 갈림길에서 오른쪽 ‘대견사 방향’으로 진입하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천왕봉까지 가는 상급자 코스, 로프 구간 등장
갈림길 이후 얼마 안 가면 ‘상급자 코스’ 표시가 있는 구간을 만나게 됩니다.
사실 초반에는 별로 어렵지 않아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로프를 잡고 올라야 하는 바위 구간이 나옵니다.
- 바위 오름 구간이 반복되지만 재미도 있음
- 조망이 터지는 순간, 월광봉과 참꽃군락지가 한눈에 보여요
- 일부 우회로도 있지만, 로프 코스가 더 경치 좋고 흥미로움
힘은 들었지만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시야가 확 트이는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비슬산 천왕봉 정상, 인증숏 필수!
정상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해야 할 건 역시 정상석 인증숏이죠.
주말이라 그런지 인증 줄도 꽤 길었어요. 바위 위에 서서 찍는 그 한 장을 위해 다들 기다리더라고요.
정상 주변은 꽤 넓고 정자나 바위가 많아 식사 장소로도 적합해요.
저는 준비해 간 발열식품 핫 앤 쿡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했는데, 의외로 맛도 괜찮더라고요.
진달래는 전체적으로 개화율 50% 정도, 활짝 핀 구간도 있었지만 아쉬운 구간도 있었어요.
능선 따라 걷는 진달래길, 대견사까지 이어지는 코스
천왕봉에서 대견사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크게 힘든 구간 없이 편안하게 이어져요.
진달래 군락지는 여기부터 더 많고, 경치 감상하면서 걷기 좋았어요.
중간중간 전망 좋은 포인트도 많고, 길도 잘 정비되어 있어 가볍게 사진 찍기에도 좋아요.
대견사와 삼층석탑, 그리고 하산
대견사에 도착하면 멀리서도 잘 보이는 삼층석탑이 시선을 사로잡아요.
고즈넉한 사찰 분위기 속에서 잠깐 쉬어가기에도 좋았고, 여기서부터는 하산길이 시작돼요.
하산길은 힘들진 않았지만 거리가 길고 돌길이 많아 무릎에 부담은 있었어요.
진달래 보러만 오시는 분들도 등산화나 트레킹화 착용은 꼭 추천드려요.
총 거리, 소요시간, 실제 체감은?
- 총 거리: 약 10.3km
- 소요 시간: 쉬는 시간 포함 약 4시간 30분
- 순수 산행 시간: 약 4시간 예상
비슬산 최단코스 중에서도 유가사 루트는 부담되지 않으면서도 진달래, 경치, 사찰까지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어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비슬산 최단코스 유가사 루트 요약 꿀팁
- 유가사 앞 주차 추천 (도보 거리 단축)
- 상급자 코스는 로프, 바위 구간 많지만 재미있음
- 진달래 개화는 4월 말 ~ 5월 초 예상
- 인증숏은 천왕봉 정상석, 조망 좋은 포인트 다수
- 대견사까지 다녀오면 완성도 높은 원점회귀 코스